진작 이렇게 말할걸
- 모리타 시오무 지음
차례
chapter 1 상처 때문에 관계 맺기가 두렵다면
chapter 2 전달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chapter 3 진심으로 이해하길 원한다면
chapter 4 어려운 말을 꺼내야 한다면
chapter 5 불안과 비판을 또가로 마주하려면
chapter 6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면
p.014.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말하기 방식을 '어서티브 Assertive'라고 한다. 어서티브에서는 상대를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닌 꼬인 관계 이면에 숨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협력자로 대한다.
이 책은 서버티브 관점에서 관계의 문제를 39개 항목으로 나누어 살피고, 되도록 구체적으로 해결 방법을 설명하였다. 어서티브를 활용하여 자신과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고 '나답게 사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Assertive : 적극적인, 확신에 찬 / 자기주장이 강한, 자신 있는
p.020.
답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기에 더욱 마음에 새겨야 할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무슨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알아서 잘 헤아려 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는 일이다. 상대방은 나와 사고방식도, 가치관도 다르다. 알맞은 말을 잘 골라서 표현하지 않으면 의도대로 말이 전달되지도 않을뿐더러, 제대로 전달했다고 해도 서로 오해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가족끼리도 마찬가지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이라면 이미 '아 하면 어 하는'식으로 호흡이 잘 맞는 긴밀한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런 관계가 얼마나 될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네가 나를 이해하고, 내가 너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해'라고 생각하는 편이 소통의 문제를 줄여준다.
다른 하나는 어떤 말을 들을 때 '상대방의 말 이면에 있는 생각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용기를 가지는 일이다.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며 화를 내거나 표면적인 말과 글에 일일이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고 '왜 이런 말을 할가?'하고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려는 자세다. 말 뒤에 숨겨진 '의도', '이유', '배경'까지 포함하는 폭 넓은 마음으로 상대방과 마주하라는 뜻이다.
.....
사회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나 일이 점점 늘어남을 의미한다. 가지치관이나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기회도 점차 많아질테니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픔은 매우 의미 있는 신호다. 아픔 덕분에 자신과 상대방 사이 '경계선'이 어디인지 알게 되며, '아, 나는 이런 부분에서 상처받는구나'하고 스스로 알게 되기도 한다. 상대방의 말이나 태도가 거슬ㄹ린다면 "그 말은 상처가 되니 하지 말아줬으면 해"하고 솔직하되 존중을 담은 태도로 이야기하자.
p.035.
자신의 마음이나 바람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
이것이 대화의 첫걸음이다. 자신의 바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결국 무기력에 사로 잡히고 만다. 자신의 마음과 바람을 하나의 문장으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설령 무언가가 당장 달라지지는 않더라도 '내게는 선택권이 있다'라는 사실로 마음은 평온해진다.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스스로 이 질문을 계속 던졌다. 당시에는 나도 홀로 계속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줄곧 '해야 하는 일이니까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은 '내가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선택한 일이었다.
그것을 깨달으니 변하지 않는 상황에 화를 내는 일도, '내가 피해자'라며 무력감에 사로잡히는 일도 없어졌다.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는 생각에 어깨에 잔뜩 들어갔던 힘도 빠져서 편안한 상태로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
p.037.
대화의 기술보다 중요한것
대화에도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법,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내는 설득력 잇는 화법, 부하 직원을 적절히 지도하는 법, 공감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끌어내는 법 등 주제에 따른 접근 방법도 넘쳐난다.
그런데 기술만으로 상대방과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기술이 대화에 어느 정도 도움은 주겠지만 기술'만'으로는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없다.
가령 말은 다소 거칠어도 '나를 소중히 여긴다'라고 느껴지는 사람이나, 언변이 유창하지는 않아도 '이 사람 말에는 깊이가 있으니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야겠다'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있징 않은가?
p.038.
'대화의 기술'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말 이면에 있는 마음의 자세, 그것을 지지하는 삶의 태도, 상대방을 위하는 진심이 느껴질 때 비로소 말도 전해지는 법니다. 인간관계를 좋게 만드는 대화의 기술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기술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상대방의 마음에 전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상대방과 솔직하면서도 대등하게 마주하려고 하는 '마음의 자세'가 없으면 말은 겉돌다 미끄러질 뿐이다.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상대를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 우위에 서려고 생각하는 한, 어떤 말도 '쌍방 주고받기'가 될 수 없다. 사고방식은 다르지만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고 싶다거나 서로를 소중히 여기기에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때 비로소 진정한 대화가 시작된다.
p.039.
상대방과 처음 눈을 맞춘 후 15초 안에 우리 마음이 전달된다. ............
어서티브를 지지하는 '마음의 자세'에는 다음 네가지 핵심요소가 포함된다.
첫째. 성실: 내 마음과 상대방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할 것.
둘째. 솔직: 에두르지 않고, 구체적이면서도 똑바로 표현할 것.
셋째. 대등: 자신을 비하하거나 상대방을 내려다보지않는 대등한 시선을 가질 것.
넷째. 자기 책임: 자신도 상대방도 탓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지닐 것. 누구도 탓하지 않고, 말한 것에 대해서든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든 책임질 것.
"성실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대등하게."
p.046.
중요한 것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대화를 계속하려는 자세다. 자신과 상대방을 모두 소중히 여기면서도 '나답게' 살고 싶다면 더더욱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익힐 필요가 있다.
감정이란 그토록 불확실하고 시시때때로 변한다. 이것을 깨달을 때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점점 깊어지고 넓어진다.
chapter 2
p.056.
그런데 실제로 어서티브 기술을 사용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에 적극 나서다가 상대방 이야기나 사정을 충분히 듣지 못할 때가 많다.
듣기는 하지만 상대방을 정말로 이해하려는 생각으로 듣는 건 아니라고 하는 편이 바른 표현이겠다. 그저 상대방에게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듣는 장면도 드물지 않게 보인다.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이라며 일단 받아들인 후에 "그래도 말입니다"하고 자기 주장을 이어가는 식이다.
여기서 '듣기'란 분명 당신에게도 이유가 있겠죠. 그 이유를 알려줄 수 있나요?,"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 말해줄 수 있나요?하고 배경까지 알고자하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의식하지 않으면 말하기만 신경 쓰다가 이런 부분을 놓치게 된다.
물론 상대가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파고들어 묻는 것이 실례일 수도 있다. 이 질문에 불쾌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가 주장을 내세우게 된 배경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않는 한, 납득할 만한 합의점에 도달할 수 없다. 독선적인 주장만 오가다 결국은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른다. 이를 진정한 소통이라 할 수 있을까?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듣는것.
차별이나 편견, 문제에 갇히면 자신과 상대방을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프레임에 가두기 쉽낟. 하지만 어서티브를 배우면 설령 차별이나 편견이 있었다고 해도 나 자신을 피해자나 희생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
p.064.
어서티브라고 해서 누구나 받아들일 만한 긍정적인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메시지나 감정을 전달해야 할 때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전달하는 자세 또한 어서티브에 속한다.
p.065.
상대가 듣기 싫어할 내용을 전달할 때는 두 가지 원칙을 기억해두면 좋다.
- 긍정적으로 시작해서 긍정적으로 끝낼 것.
- 부정적인 내용(상대방의 변화를 바라거나, 이대로는 안된다는 이야기)은 구체적인 바람으로 정리하여 '한 가지만' 전달할것.
p.066.
상대방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이 문데를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함께 생각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해보자.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왜 한 지붕 아래 함께 살고 있는지 등 말이다. 협력하여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마음, 서로 소중히 여기고 지지하고 싶다는 마음을 아낌없이 말로 표현하자.
"평소에 노력해줘서 고마워", "저번에 도와줘서 잘 해 결할 수 있었어" 등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보자.
먼저 함께 문제르 ㄹ해결하려는 마음을 갖자.
상대방의 사람 됨을 존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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